광복 80주년, 우리는 빛을 되찾은 역사를 기리며 새로운 80년의 길을 준비해야 한다.
분단과 대결은 한반도의 미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남북관계 개선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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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교 (현)CAM방송.뉴스대표 |
역사는 증명했다. 대화가 복원되고 교류가 활발해질 때, 전쟁 위기는 사라지고 경제·안보·외교 전반이 숨을 돌렸다.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은 ‘적’이 아닌 ‘이웃’의 얼굴을 되찾게 했다. 긴장 완화는 국방비 절감과 사회·기술 투자 확대를 가능케 하고, 외국인 투자와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대결 구도 속에서 군사충돌 위험은 높아지고 시장은 불안정해진다. 외교 자율성은 줄고, 한반도는 강대국 경쟁의 전장이 된다. 지난 3년간의 남북관계 악화가 그 증거다.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흡수통일 배제’와 ‘엉킨 실타래의 차근한 해법’을 선언했다. 이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상호 존중·불간섭 정신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다. 적대의 언어로는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
광복의 빛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 분단의 어둠을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실천에서 되살아난다. 남북관계 개선이야말로 그 첫걸음이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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