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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교 / CAM방송.뉴스대표 |
정치가 품격을 잃는 순간, 국민은 냉정해지고 민심은 돌아선다. 최근 공개 석상에서 벌어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포옹은 그런 점에서 국민적 실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화해와 포용을 가장했지만, 그 본질은 책임을 외면하고 면피하려는 얄팍한 제스처로 비쳤다.
김 후보는 그동안 극단적 언행과 거친 발언으로 사회적 논란을 자초해왔다. 국민을 갈라놓고 정치적 지지층만을 자극하는 태도는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켰다. 한 전 총리 역시 이를 방치하거나 묵인해온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두 사람이 국민 앞에서 나눈 포옹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이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것은 보여주기식 화해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성찰과 책임지는 태도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는 포옹 하나로 지난 과오를 무마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국민적 분노를 키울 뿐이다. 더구나 민심이 싸늘하게 돌아선 시점에서 이런 장면은 '추태'로까지 비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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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캡쳐 |
정치는 결국 책임의 영역이다.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먼저다. 진정한 반성과 성찰 없는 포옹은 정치 불신을 더욱 깊게 만들 뿐이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부끄러워해야 한다. 책임을 회피하는 정치 쇼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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