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까지 양재동 화훼공판장 한국 난원(112호)에서 ‘웃는 예수’를 만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늘 고통스러운 인간들에게 둘러싸여 계시지만 홍 화백이 그린 예수는 언제나 웃는 얼굴이다. 갖은 수욕을 당하고 고통 속에 죽임을 당한 예수가 조금의 티도 없는 따스한 미소로 그냥 미소만 짓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내어 웃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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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화가의 '웃는 예수'시리즈 |
서울에서 홍준표 화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그리스도교 예술의 주제 중 하나로 정착한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 불쌍히 여기소서'를 의미하는 ‘피에타‘를 정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홍 화백의 작품은 화제의 대상이다. 미술계의 미개척지 중 한 곳인 개신교계 작품을 찾는 미술 애호가들이 기다려온 전시회다.
이번 ‘웃는 예수’개인전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홍준표 화백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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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화가의 '웃는 예수'시리즈 |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예수는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고난의 상징’으로만 여겨졌었다. 그러나 홍 화백은 ‘웃는 예수’라는 작품을 통해서 예수의 역사적 행보에서 벗어나 좀 더 본질적으로 ‘사랑과 희망의 메시아’로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예수’라는 인물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역발상이었으며,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는 화가로 자리매김 되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이렇게 이례적인 성화 미술 작품전이 열리게 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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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화가의 '웃는 예수'시리즈 |
홍 화백은 “인생의 힘든 시기를 캠퍼스 위에 표현하고 희로애락을 담은 그림을 그리며 인생의 고달픔을 극복했다“라고 하며, 노부모와 사별을 하는 힘든 과정 속에서 ‘웃는 예수’가 탄생하게 되는 사연을 들려주었다.
홍 화백의 ‘웃는 예수’ 시리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의지와 무관하게 입가에 웃음이 지어져 행복한 기분에 젖어드는 체험을 선사한다.
예수님은 세상의 모든 고뇌를 혼자 짊어진 듯 심각한 표정을 짓는 요즘 사람들에게 “나는 고뇌했지만 그보다 더 많이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웃었다"라는 것을 깨우쳐 주시는 지도 모르겠다. ‘웃는 예수’를 깊이 알수록 예수의 웃음도 닮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규리 기자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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