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6일 당진시 우강면에서 시·군 담당자와 축산농가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벼 입모 중 월동 사료작물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항공 파종 신기술 연시회’를 개최했다.
내한성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1월 최저 평균기온 -10℃에서도 월동이 가능하고, 가축의 기호성과 내습성이 좋아 축산 농가들이 선호하는 동계작물이다.
특히 도내에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극조생종 ‘그린팜’을 벼 입모 중 항공파종으로 5일까지 마친다면 △벼 수확 및 볏짚수거로 인한 파종지연 해소 △월동 사료작물 파종 노동력 절감 △잦은 가을비 등 악천후로 인한 적기 영농지연 해결 등 1석 3조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이듬해 5월 중순 이전 수확하기 때문에 월동 사료작물 수확기와 벼 이앙기가 겹치지 않아 노동력이 집중 투입되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
파종은 9월말 물 떼기가 끝난 뒤 벼 수확 15일 전으로, 10월초순경 입모 중 논에 들어갔을 때 발자국이 1㎝정도의 깊이로 찍힐 만큼 지표가 마르면 1㏊당 50∼60kg을 파종하고 벼를 수확한 후 진압과 배수로를 정비하면 된다.
또 파종이 지연됐을 때에는 종자를 최대 50%까지 늘려 파종하면 이듬해 수확량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날 연시회에서는 ㈜무성항공 충남지사 강달우 지사장이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항공 파종을 시연했다.
항공 파종은 인력 파종에 비해 20%의 경비 절감과 90%의 노동력 절감 효과를 올릴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강환용 축산기술팀장은 “충남 지역은 월동 사료작물 재배 면적이 1만 1000ha로 조사료 자급율이 50%에 불과하지만, 이번 항공 파종 신기술로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아간다면 자급률 100%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보군 기자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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