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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나씨묘 출토복식 특별전 |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대전 안정나씨묘 출토복식 특별전 - ‘그리움을 깁고, 연정을 짓다’>를 오는 9월 18일까지 연장 전시한다.
지난 4월 29일부터 진행한 특별전시는 2011년 대전 유성구 금고동에 위치한 안정나씨 종중 묘 이장 과정에서 발견된 4기의 미라와 함께 부장된 조선시대 의복을 비롯한 부장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발굴된 의복은 16세기 초부터 17세기 초에 이르는 조선 전기의 특징적인 요소를 보여주며 특히 여성 예복으로서의 장삼이나 전단후장형 의례용 치마, 배냇저고리 등 출토 사례가 희귀한 유물들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남편 나신걸(羅臣傑, 1461-1524)이 부인 신창맹씨에게 보낸 한글편지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이른 시기의 편지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 편지에는 군관으로서 함경도에 지내던 나신걸이 아내에게 분과 바늘을 보내면서 아내와 고향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3개월 여 기간 동안 약 2만 4천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특별전을 관람하기 위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물관에 따르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배우고자 하는 관람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추석 연휴의 가족 단위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수요에 부응하여 전시를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가 종료된 후 10월에는 <한국의 명가 – 안동권씨와 양반의 역사>(가제) 특별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작년 <한국의 명가 – 광산김씨전>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안동권씨의 역사를 통해 한국의 양반의 탄생과 개념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박정진 기자 rockman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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