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권리남용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여야가 의견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가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견을 보이는 모양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에 우 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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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출처=연합뉴스 |
이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고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수석을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병우 수석이 결심해야 할 시점"이라며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지난달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됐을 때 부터 꾸준히 사퇴를 요구했던 야당은 사퇴 촉구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이제 나서야 한다"며 "이 정도면 이제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서 정정당당하게 수사를 받으라고 대통령이 민정수석에게 권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정수석의 버티기가 도를 넘었다. 이제 이 문제는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직 민정수석이 사법기관의 조사대상이 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는데,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누가 이 정권을 믿고 따르겠느냐"면서 "대통령 옆에만 있으면 위법적인 정황이 있어도 무사한 나라가 됐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식으로 버티면 오기와 독선밖에 보이지 않는 청와대라 규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늘 중으로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함께 우 수석의 퇴임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에 대해 '우사인볼트식 신속 수사'를 하라는 게 우리 당의 공식 요구"라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 논란과 관련해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위법으로 묵과할 수 없는 사항이고 국기를 흔드는 이런 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CAM뉴스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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