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5일 "벌떡 뛰어서 4차 산업으로 가자고 해선 경제가 정상적으로 안정이 안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 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할 여건이 됐는지 별 생각도 없이 마치 그 동안 준비를 한 것처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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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박 대통령이 앞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며 "우리는 더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금은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정상으로 정돈하기 위해 제조업을 어떻게 재생하고 회복하느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을 예로 들며 "지난 5월 이전엔 우리나라에서 인공지능 얘기를 한 적이 없었는데 알파고가 끝나고 나서 마치 우리나라에 인공지능 전문가가 많은 것처럼 연구를 하겠다고 한다"며 "축적된 게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대표는 또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 "지금 우리가 경제 구조조정을 한다고 말은 하는데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신도 제대로 서질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일 심각한 실업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한다고 하는데 그것을 제대로 짜임새 있게 짰는지, 돈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쓸 것인지 보이지 않는다"며 "추경 심의 과정에서 제대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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