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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내 A24·25 블록의 현대·대우 양건설사 아파트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비산먼지 등으로 인근 학교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운정고등학교 학부모와 현대·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현대·대우건설은 최근 운정신도시 A24·25 블록에서 대단위아파트 건설공사에 들어가 현재 지하 터파기를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 공사현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분양을 시작하였고 현재는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본격적인 터파기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소음, 비산먼지, 진동 피해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 한가운대에 위치한 운정고등학교는 수업에 차질이 생길 정도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가 계속되면서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불만이 쌓이고 있다. 창문을 열어 두면 수업 중 선생님의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이 심각하고, 먼지까지 바람에 날려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거나 기침이 멈추지 않는 학생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유해환경에서는 환기를 하지 못한 채 창문을 닫아 놓고 생활할 수밖에 없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특히 공사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예정이라 수능을 앞둔 고3 학부모들은 자녀의 공부에 방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고3 학부모는 "대학입시의 큰 산을 넘겨야 하는 인생의 중요한 시점이다. 학생들이 수업권, 건강권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건설사에 모든 시험 때 공사 전면 중단, 공기 청정기 지원, 냉방기 가동 전력비 보조, 소음과 분진을 막을 수 있는 이중창문 설치 등을 요구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음이나 분진 등은 파주시에서도 집중 관리감독하고 있고 현장에서도 법적 규제치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학교의 학사 일정을 받아 시험기간 등에는 소음 발생 공사를 중단하는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사현장에는 소음과 먼지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학교와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와 대우건설은 운정신도시 A24·25 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9층 아파트 25개 동 총 2천998세대 '힐스테이트 운정'과 지하 1층~지상 25층 아파트 21개 동 총 1천956세대 운정 센트럴 푸르지오를 각각 2018년 7월 입주 예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운정고등학교 학부모회 측은 “대기업의 이윤 창출에는 사회적 책임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런데 두 건설사는 최소한의 양심도 없이 파주 시청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6개월 동안 시간을 끌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운정고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며 이를 외면하고 있다”라며 파주시와 양건설사에 강력 투쟁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공사현장 소음을 측정하고 비산먼지 방지 대책 등을 점검해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행정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지연 기자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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