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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태권도연맹(ITF) 한국지부 오모 전 사무총장이 단증위조(사문서위조)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방법원 형사 8단독 이 혜린 판사는 8일 단증위조 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 오 씨에 대해 단증을 위조하여 사용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하고 300만 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오 씨가 단증 위조사건으로 피소돼 정식 재판에 회부된 지 1년 3개월만이다.
ITF(국제태권도연맹) 이상찬 대한민국협회장에 따르면 "오 씨는 단증 발생 수수료를 포함, 총 1억 6천만 원을 ITF 본부에 송금하지 않고 편취한 혐의로, 지난 2014년 3월 고소된 후 지난해(2015년) 3월 검찰에 기소됐으며, 기소된 지 1년 3개월만인 지난 6월 8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 씨는 국제태권도연맹 한국지부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도자 보수교육 또는 심사를 대행을 하면서 ITF국제태권도연맹 사무국(영국소재)으로부터 발행 받은 단증 및 심판 자격증을 전달하는 업무를 관장했었다.
그러나 발급비용 중 수수료를 송금하지 않고 유용하는 등 각종 형사사건에 연루되면서 지난 2011년 해임됐다.
해임에도 불구하고 오 씨는 이미 신청된 단증에 대해 단증을 위조해 신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수법으로 지난 2002년부터 모두 600여명의 유단자로부터 받은 단증 발행수수료를 포함해 총 1억 6천만 원을 본부에 송금하지 않고 편취한 것으로 알려져 피소됐다.
국제태권도연맹(ITF) 한국지부(이상찬 대한민국협회장)는 홈페이지를 통해 “위조 단증 피해 사례가 있어 공지한다”고 알리고 “국제태권도연맹의 단증은 캐나다 본부에서만 발급되고 있고,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발급되는 단증은 모두 유사 단증”이라는 안내문을 띄웠다. 또한 “유사단증은 국제태권도연맹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고 전환 또는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현재 국제태권도연맹(ITF)은 본부는 캐나다 토론토에, 사무국은 영국 버밍햄에 소재하고 있다. ITF는 전 세계에 133개국의 회원국이 있으며 회원 수가 수천만 명에 이른다. 일반인들에게는 세계태권도연맹(WTF)과 함께 세계 태권도계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ITF국제태권도연맹은 오는 7월26일부터 31일까지 영국에서 세계챔피언십 대회를 진행하며,내년(2017년)에는 한국에서 아시아챔피언십대회및 세계오픈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창훈 기자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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