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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선사다육농장 박선호 대표...
논산이 딸기 산지라 할 만큼 농장으로 가는 길 양옆으로 딸기 하우스들이 펼쳐져 있었다. 제철을 맞은 하우스 딸기가 제법 튼실해 달달한 향이 전해지는 듯했다.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선사다육농장 박선호(53) 대표는 딸기 주산지인 논산에서 다육이을 재배하고 있다.
최근 다육식물이 화초계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다육식물은 공기 정화식물 및 관상수로도 적합한데다, 색이 다양하고 종의 다양성이 풍부해 마니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다육식물의 가능성을 일찍이 눈여겨보고 재배에 몸담은 사람이 있다. 선사다육농장을 운영하는 박선호씨가 그 주인공이다.
박 대표가 여러 식물을 거쳐 다육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0년대 초반의 일이다.
박선호 대표가 다육식물 농장을 오픈할 당시는 오랜 타지에서의 사업에 심신이 지쳐있었다 한다. 고향의 안식을 찾아 그렇게 사업의 문을 닫으면서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할 때 ‘좋아하는 것을 하자’라고 마음먹고 누님이 재배중인 다육식물을 선택해 ‘다육식물 대가’를 꿈꾸기 시작했다. 시작은 작은 하우스였지만 지금의 농원은 길이 100m짜리 하우스 10동을 갖춘 대규모를 자랑한다. 그의 하우스에는 다양한 다육식물들이 가득히 성장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어느 성공한 식물 재배농의 성공 스토리를 공부하던 중 작물을 다품목 소량으로 생산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보았다고 한다. 한 품목을 대량 생산하는 것보다 위험이 분산돼 안정적인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육식물로 빠르게 작목을 결정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믿음 때문이었다 한다. 다육식물은 품목이 다양해 여러모로 승산이 있겠다 싶었다”한다.
“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농사를 해보지 않은 두려움도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식물과 화초를 유난히 좋아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육식물을 재배하고 도.소매를 하면서 인생을 배우기도 하고 지금도 끝없이 인생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재배기술을 익히고 연구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다육이가 자신의 손을 거쳤을지 헤아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다육이는 중국수출과 도매시장에 주로 판매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중국 수출은 여의치 않은 상황에 있다“고 한다. ”특히 선사다육농장을 운영하다보니 홍보를 하지 않는데도 농원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면서 소비자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고 있다.
“다육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다육식물의 생장환경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교육을 통해 다육이 잎꽂이부터 다육이의 성장과정 등을 설명하고, 또 다육이의 생산과정과 분갈이 법, 다육이를 잘 관리하는 법등을 가르쳐줘 키우는 재미를 더 하게 하는 교육과 홍보활동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끈임없이 혁신하는 농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는데 특히 지역의 특산물인 딸기 외에 새로운 특산물로 다육식물을 자리매김 하고 싶다”며 “다육식물 재배 농들이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디딤돌 역할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요즘 농장 일에 매진 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는 가족들 덕분에 사는 재미가 더하다는 박대표는 “가족들이 든든히 받춰주는 만큼 대한민국 최고의 다육식물 대가로 남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여창훈 기자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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