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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미디어는 왜 뉴미디어에 완패하고 있는가
김문교 대표기자 | 승인 2026.05.10 10:09
레거시 미디어는 왜 뉴미디어에 완패하고 있는가

한때 여론을 주도하던 신문과 방송,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다. 반면 유튜브를 비롯한 뉴미디어는 폭발적인 영향력을 기반으로 여론 형성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 격차는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와 ‘속도’, 그리고 ‘공감’의 문제다.

첫째, 속도의 차이다. 레거시 미디어는 검증과 절차를 중시하는 구조 속에서 느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뉴미디어는 즉각 반응하고 실시간으로 확산된다. 현대 사회에서 정보의 생명력은 속도와 직결되며, 이 점에서 레거시 미디어는 이미 한발 늦다.

둘째, 공감의 결핍이다. 과거의 언론은 ‘전달자’에 머물렀지만, 오늘날의 뉴미디어는 ‘참여자’다. 유튜버는 시청자와 대화하고, 댓글을 통해 여론을 형성한다. 반면 레거시 미디어는 여전히 일방향적이다. 시민은 더 이상 가르침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는 주체가 되기를 원한다.

셋째, 신뢰의 붕괴다. 정치적 편향, 자본 권력과의 유착 의혹, 반복되는 오보는 레거시 미디어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신뢰를 잃은 언론은 영향력을 유지할 수 없다. 뉴미디어 역시 가짜뉴스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적어도 ‘다양성’이라는 무기를 통해 신뢰의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

넷째, 권위의 해체다. 과거에는 언론이 의제를 설정하면 사회가 따라갔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이 콘텐츠를 만들고, 대중이 선택한다. 권위는 더 이상 직함에서 나오지 않는다. 공감과 설득, 그리고 진정성에서 나온다.

레거시 미디어의 패배는 예정된 결과일지도 모른다.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했고, 스스로를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패로 끝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저널리즘의 본질인 ‘사실’과 ‘책임’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소통 방식과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만이 반전의 기회는 열린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거의 영광을 지키려는 방어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과감한 해체와 재구성이다. 언론이 다시 신뢰를 얻고 싶다면, 먼저 시민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 그리고 묻고 답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글:김문교]
#레거시미디어위기 #뉴미디어시대 #유튜브영향력 #언론신뢰회복 #미디어혁신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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