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국힘당이 보여주는 해괴망측한 행태를 보면서, 이재명을 다음 대통령으로 뽑아야 되겠다는 국민들이 더 늘어날 것 같다.
 |
| 최주환 (전)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
지표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중의 민심은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아야 할 정도로 기울어지는 양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대명’이라는 말이 있었다.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말을 줄인 것인데,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선거야 뚜껑을 열어보아야 아는 일이긴 하지만, 국힘당의 역대급 지리멸렬을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경선에서 확정된 자기 당의 후보를 갈아 치우려는 행태는 세계사적으로 유사한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별스런 일들이 많았던 세계의 역사지만, 자기들 손으로 뽑아놓고 하루 저녁에 바꿔치기하려는 철면피 같은 일은 막장 중에서도 상막장이 아닐 수 없다.
저들의 금수 같은 행위는 대통령 선거를 포기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저들은 이미 대통령 선거는 포기한 게 확실하다. 그러지 않고서는 자기들이 여러 단계를 거쳐 확정한 후보를 줄기차게 흔들어대다가 난감한 이력의 소유자에게 후보자리를 헌납하려던 꼬락서니를 설명할 수가 없다. 그들은 당권이라도 놓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 같다. 그 놈의 당권이 무어라고 그 난리를 치고 있는지 불쌍하기도 하고, 싸다구를 왕복으로 후려갈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정도로 괘씸하기도 하다. 국힘당의 DNA가 원래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번 일의 전개과정은 전세사기극보다도 더 악랄하고 찌질하다. 그래서 더 밉고 더 짜증스럽다. 정치판에도 최소한의 원칙과 예의가 있는 법인데, 이번 사태는 조직폭력배들의 세력다툼보다도 훨씬 치졸했다.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되는 측면이 없진 않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는 물 건너갔고 국회의원 공천권이라도 손에 거머쥐자는 속셈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기를 쓰고 엉뚱한 바보짓을 그것도 한밤중에 저지른 것이다. 국민들은 이번에 진행된 국힘당의 ‘못난이 대잔치’를 보면서, 이런 일을 수도 없이 저질러온 국힘당의 망상과 착란에 넌더리를 낼 게 분명하다. 그동안 국힘당을 지지해온 상당수의 국힘당원들마저 어쩔 수없이 생각을 달리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국힘당의 전략은 ‘어거지와 생떼’로 이번 선거판을 망가뜨리기 위해 미친개처럼 설쳐댈 것이다. 그들의 전매특허 술책인 말초를 자극하는 가짜뉴스의 보급에도 매진할 것이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선거판이 출렁거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성가신 선거판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일이 민주당 쪽에서도 조금씩 엿보여서 걱정이 크다. 벌써 ‘어대명’에 취한 일부의 기류가 눈에 보이고, 뒷전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을 물어뜯던 인물들이 이재명 쪽으로 판이 기울기 시작하자 쇠파리가 되어서 꼬여들고 있어서다. 마치 자신이야말로 이번 선거의 일등 공신이 될 것처럼 설치는 모양이 꼭 가면을 뒤집어쓴 늑대 같다. 그들의 이름을 차마 거명할 수는 없다.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주의해야 한다. 아무리 ‘어대명’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인물들을 방치했다가는 이번 선거가 담고 있는 의미를 정면으로 훼손하게 된다. 하루살이들이 설치면 소리만 요란할 뿐 실익도 없다. 미리 손을 보지 않으면, 국힘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냉정한 시선이 언제라도 민주당 쪽으로 옮겨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손정임 기자 sjo5448@naver.com
<저작권자 © CAM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음식문화연구원 & CAM방송, 유튜브 방송물 제작 협약 체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