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언론환경이 심각한 기로에 서 있다. 사실에 기반해야 할 보도는 점점 감정과 선동에 휘둘리고, 공익을 위한 정보 전달보다는 특정 세력의 입장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가짜뉴스와 여론조작, 그리고 의도적인 허위선동은 이제 더 이상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다. 오히려 뉴스의 상당 부분이 이러한 요소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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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교 / CAM방송.뉴스대표 |
이러한 언론의 타락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은 더 이상 무엇이 진실인지 구분하지 못한 채 혼란에 빠지고, 건전한 사회적 합의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언론이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사회에서는 민주주의도, 경제도, 정의도 바로 설 수 없다.
특히 포털사이트를 통한 뉴스 유통 구조, 유튜브 등 SNS 기반의 1인 미디어 확산, 정파적 이해에 매몰된 보도 태도는 언론 신뢰도를 바닥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한쪽의 입맛에 맞는 정보를 확대·재생산하면서, 국민을 편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제 언론은 자정의 칼을 들어야 한다. 사실과 진실을 분별하는 감각을 되살리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유통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언론의 자유는 권리가 아니라 책임이다. 권력의 감시자 역할은 진영의 논리를 따를 때가 아니라,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익을 향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거짓과 왜곡이 뉴스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대중에게 퍼지고 있다. 이 흐름을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극단적인 분열과 불신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정의로운 기자의 눈으로 본다면, 지금의 언론환경은 그 자체가 국가적 위기다.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첫걸음은 언론 내부의 성찰과 변화다. 진실을 말하는 용기, 책임을 지는 태도, 공익을 향한 소명의식. 이것이 바로 지금 대한민국 언론이 회복해야 할 정신이다.
김문교 대표기자 cambroadc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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