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봉산업, 평년 대비 수확 저조로 ‘위기’… 재작년 30% 이어 작년 60% 수확에 그쳐
○ 이상기후‧과다한 방제‧밀원수 경작지 부족이 원인, 벌 사라지면 농작물 생산‧생태계 균형 저하 우려
○ 전국 국유림 지역 밀원수림 조성, 방역약제비 지원 확대, 의무자조금 조성 지원 및 수급 관리·
병충해 연구 활성화 등 양봉산업 기반 강화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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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4일 SNS(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85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밀원 수림 조성 등 양봉산업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식물의 수정을 돕는 꿀벌이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이상 기후와 대규모 벌목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드는 현실을 개선해, 관련 산업의 기반 조성뿐 아니라 안정적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양봉산업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상기후, 과다한 방제의 영향 으로 평균 대비 수확량이 작년에는 60%, 재작년에는 30%에 불과할 정도로 많이 줄었다. 벌이 꿀을 빨아오는 원천인 아까시나무나 밤나무 등의 밀원수(蜜源樹)들을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대규모 벌목한 것도 수확량 감소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중 아까시나무는 밀원수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나무다. 줄어든 밀원수와 그로 인한 꿀벌의 감소는 비단 양봉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물의 70% 이상이 벌을 매개로 수정하고 있어, 벌이 사라질 경우 농작물을 포함한 식물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자칫 생태계 균형 악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후보는 “꿀벌을 살려 양봉산업과 생태계를 살리겠다”며 관련 방안들을 공약했다. 먼저 전국 국유림 지역에 꿀이 많이 나는 밀원수림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밀원수림의 조성으로 꿀벌 개체수 증가 및 꿀 채취량 증가에 직접적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방역약제비의 지원을 늘리는 등 현실화해 꿀벌 폐사율을 줄이고, 의무자조금 조성을 지원해 꿀벌의 공익적 기능 전파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수급 관리와 병충해 연구의 활성화를 통해 양봉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양봉산업과 생태계를 지키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관련 대책 마련의 의지를 강조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주요 밀원수에는 아까시나무, 밤나무, 싸리나무, 대추나무, 메밀 등이 있다. 그러나 지난 1999년부터 진행된 숲가꾸기 과정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밀원수의 70%를 차지는 아까시나무를 앞다퉈 벌목해 밀원수의 경작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밤나무 조림지 항공방제의 영향으로 꿀벌이 집단 폐사하기도 했다. 이상기후로 밀원수들에 꽃이 피지 않거나, 과거와 달리 개화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장기적 수확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이로 인해 양봉 수입이 줄어들면서 전국 약 3만 양봉 농가들이 애를 태우는 실정이다
서동준 기자 djs95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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