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9일 12시 사곡밤작목반(회장 임상빈) 임원이 한창 바쁜 일손을 멈추고 사곡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충우) 밤수매장에 모여 수매가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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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곡농협 밤수매장 앞에서 현수막을 걸고 밤작목반 임원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현장에 조합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담당자와 수매원이 도움을 주어 행사는 원만하게 진행되었다.
조합원과 조합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조합원이 부유하고 망하는 조합은 존재할 수 없다. 조합의 공동선(共同善)은 조합과 조합원이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고 실천함에서 실현되는 것이다.
이번 문제 제기에 대하여 불과 이틀만에 그 해결점을 찾고 합의한 것은 조합과 조합원이 상생의 공동선을 이루려는 의지의 결실이라 하겠다. 공주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농협의 선례로 길이 남을 것이다. 축하하고 두 지도자의 협상에 다시 한번 경하하는 바이다.
남은 과제는 조합원과 조합이 상호협력하여 공동선의 실현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다. 근자에 공자께서 ‘가난함이 걱정이 아니라 고르지 못함이 걱정이다.(不患貧而患不均)’는 말씀이 유행어처럼 퍼지고 있다. 이는 공동선의 필수요건이다.
지난날 노사정(勞使政) 대타협은 기실 노동자ㆍ사용자ㆍ정부의 대타협이었지만 그 실상은 노동자의 임금인상 부분을 상품가격인상을 통해 국민에게 전가시킨 꼼수에 불과했다.
그리하여 필자는 농민운동을 비롯한 모든 운동이 이제는 마을공동체 구성원이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농민ㆍ노동자ㆍ공무원ㆍ정치인ㆍ소상공인 등 어느 한 계층과 직업군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는 것으로,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사곡밤작목반과 사곡농협이 보여준 사례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한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사곡면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
고주환 논설위원 kjmong14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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