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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등 일부 주류에 담긴 발암물질 ‘글리포세이트’ 위험성 경고해야건소연, 정부와 유관업체 상대로 소비자에 주의고지 의무 다할 것 촉구
박정훈 기자 | 승인 2019.04.24 13:08

건강소비자연대(대표 강영수, 이하 건소연)는 23일 국내에 유통중인 유명 맥주 가운데 제초제 성분인 발암성 물질 2등급의 글리포세이트(Glyphosate)가 식수 기준의 무려 663배에 가깝게 잔류하고 있어 이의 즉각적인 ‘대(對) 소비자 주의고지 의무이행’과 더불어 관련 규제 조치를 시행하라고 정부와 유관 업체에 촉구하고 나섰다. 글리포세이트는 유전자변형(GMO) 종자개발 전문기업인 몬산토 사가 개발한 제초제 성분이다. 

건소연은 미국의 소비자단체 USPIRG(전미공익연구단체)의 조사를 인용하여 독일의 식수 잔류기준은 0.075ug/l 이지만 칭따오 맥주는 49.7인 것을 비롯, 쿠어라이트 31.1, 밀러라이트 29.8, 버드와이저 27, 코로나 25.1 하이네켄 20.9, 기네스 20.3 등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독일의 뮌헨환경연구소가 제공한 자료를 인용하여 심지어는 맥주의 본고장 독일 맥주들 가운데서도 20ug/l이 넘는 맥주들이 즐비했다고 지적했다.(하써뢰더 29.7, 예버 23, 버슈타이너 20.7) 그러나 독일 맥주의 경우 파울라너의 경우는 0.6, 예딩어는 2.9, 크롬바커는 2.99, 쾨니히는 3.3, 외팅어는 3.8ug/l 등으로 5ug/l 미만의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것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건소연은 같은 맥주인데도 이렇게 크게 발암성 물질 검출 격차가 제조사나 제품마다 크다는 사실은 충분히 이들 유해 성분의 함유를 낮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무관심과 기업의 사욕이 인류건강의 가치관보다 더욱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건소연은 이들 정보가 aT(농수산식품공사) 산하 농식품수출정보 기구인 kati가 발행한 올해 3월 뉴스에 등장하고, 또한 이보다 앞서 작년 10월 국정감사 때도 언급이 있었으며 이밖에도 여러 정보원(인터넷과 학계 보고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그 문제점이 다루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러한 섭취 자제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오히려 대중 광고로 소비를 유혹하는 행위를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 소속의 김현권 의원은 농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식약처와 농진청이 하루 제한 섭취량을 0.8mg/kg, bw/day으로 설정했다고는 하지만 이를 70kg의 성인 기준으로 섭취량을 환산하면 1일 56ppm이하를 섭취해야 한다.

[*일일섭취허용량(Acceptable Daily Intake, ADI)은 사람이 평생 섭취해도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1인당1일 최대 섭취량을 말한다. 단위는0.8mg/kg, bw/day등이 사용된다.]

만약 이 기준을 칭따오 맥주의  49.7ug/l에 적용한다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주로 판매되는 500ml 한 캔에 24.85ppb(1ug/l=1ppb=1/1,000ppm)의 글리포세이트, 즉 0.02485ppm의 양이 된다. 비록 한 캔은 성인 1일 기준치에 훨씬 미달한 검출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꾸준히, 대량으로 소비되는 맥주의 특성상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건소연은 설명했다.

글리포세이트의 특성상, 당장의 양은 매우 적다하더라도 장기 음용과 좋지 못한 음주습관은
독소의 체내 축적으로 이어져 길게는 수십년간 술을 즐기는 애주가들에게 무서운 영향을 끼칠가능성이 높다.

건소연은 또 이보다 더 많은 양이 와인에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덧붙이는 가운데 정부와 관련 수입업체들이 적절한 주의경고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계속 소비를 촉진시키는 행위에만 몰두한다면 향후 건소연이 앞장서 맥주와 와인 소비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범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훈 기자  righthn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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